NBA 2022 플레이오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클레이탐슨을 위한 포스트업 전술
2022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파이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워리어스의 우승에는 어떠한 전술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기 위한 글이다.
플레이오프 첫 상대는 덴버였다. 덴버는 단일시즌 PER 1위를 기록한 백투백 시즌 MVP 니콜라 요키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시리즈는 4승 1패로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승리였다.
워리어스는 해당 시리즈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클레이 탐슨에게 적극적인 공격기회를 부여했다. 볼터치 횟수가 적은 3&D 타입의 슈터인 클레이 탐슨은 이에 보답해주었다.
1. 크로스 스크린
덴버와의 시리즈에서는 미스매치를 이용한 포스트업 옵션을 종종 활용했는데, 워리어스는 클레이 탐슨의 포스트업을 활용하기 위해 여러가지 전술적 작업을 했다.
첫번째 장면은 크로스 스크린으로 매치업 상대를 바꾸고 로우포스트에 자리를 잡는 상황이다. 페인트존 공간을 확인한 탐슨은 바로 페이스업으로 전환하여 공격을 진행한다.
2. 플레시 포스트 컷
두번째 장면은 순간적으로 포스트 포지션을 잡고 뒷공간으로 컷하는 장면이다. 백포지션을 잡는순간 볼이 투입이 되고 뒷공간에서 캐치가 이루어지는데, 보통 센터포지션의 경우 바운드 패스에 의한 페인트존 진입이나 루프패스에 의한 앨리웁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지만 클레이 탐슨의 경우 요키치와 거리를 벌리는 방향으로의 페이드어웨이 샷을 선택했다.
3. 스윙 이후의 포스트업
세번째 장면은 두명의 다른 선수들이 서로 반대편으로 돌아나가는 과정에서 클레이 탐슨이 로우포스트에 자리잡는 장면이다.
코너에 있던 클레이 탐슨이 이 과정을 거쳐 로우포스트에서 볼을 받는다. 니콜라 요키치의 도움수비 제스처에 맞춰 반대방향인 뒤쪽으로 페이드 어웨이 점퍼를 시도 했지만 결과는 실패.
4. 4OUT 1IN 상황에서의 포스트업
네번째 장면은 5아웃 상황에서의 마무리 공격이다. 커리가 반대편으로 돌아나가자 코너에 있던 클레이 탐슨이 매치업 상대를 끌고 들어가 포스트 포지션을 잡는다.
클레이 탐슨이 포스트업 공격을 전개하자 나머지 모든 워리어스의 선수들이 3점 라인 부근까지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수비 동선이 넓어지고 적극적인 도움수비가 없자 림근처로 이동하는 모습.
5.트렌지션 상황에서의 포스트업
워리어스는 트렌지션 상황에서 빠른 3점슛을 시도하기로 유명한 팀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스테픈 커리와 조던 풀이 그 역할을 담당했고 종종 위긴스와 이궈달라도 속공상황에서 탑이나 윙에서 3점을 던졌다.
본래 그역할은 탐슨이 많이 맡았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탐슨은 종종 트렌지션 상황에서 백포지션을 활용한 포스트업을 시도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패스를 받아 림으로 돌진하거나 코너로 빠지며 3점을 노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시리즈에서 클레이탐슨은 이런 상황에서 백포지션의 몸싸움을 시도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었다.
6. 안정적인 슈팅을 기반으로한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의 전환
원래 볼터치 비율이 높지 않고 볼소유 시간이 길지 않으면서 득점을 올리기로 유명한 클레이 탐슨이다. 그런데 볼소유시간이 보장되어야 하고 공간 분배에 시간을 들여야 하는 포스트업 옵션을 맡긴다는게 이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서는 안정적으로 페이드어웨이 샷을 넣어줌으로써 미스매치에서의 포스트업이 괜찮은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빅맨들의 포스트업과는 다르게 페인트존 공략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안정적인 슈팅을 기반으로 한 미들레인지 점퍼를 활용하는 옵션. 클레이 탐슨이 포스트업과 페이스업의 전환을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면서 도움수비 동선과 반대방향으로의 공격 전개하는 것이 꽤나 흥미롭다.